아픈 아이에게 테디베어 곰 인형을 선물하는 '테디베어 포 키즈'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 한국지회
아픈 아이의 정서적인 지지를 위해 테디베어 곰 인형을 기부하는 '테디베어 포 키즈'(TEDDY BEARS FOR KIDS)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된다. 지난해 공식 출범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TRA) 한국지회는 9일 대한아동병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테디베어 포 키즈'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업적과 자연보호에 대한 이상을 기리기 위해 1920년 미국 의회를 통해 설립됐다. 미혼모 지원과 경찰·소방관 후원을 포함해 병마와 싸우는 환아를 위해 테디베어 곰 인형을 선물하는 '테디베어 포 키즈' 캠페인을 진행하며 1986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8만개 이상의 곰 인형을 기부해왔다.
테디베어의 '테디'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애칭이다. 190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시시피주에 사냥을 나섰다가 빈손으로 돌아서게 됐는데, 동행한 보좌관이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 주기 위해 곰을 나무에 묶어 최우의 일격을 가하도록 했다. 이를 본 루스벨트 대통령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며 거절했고, 이 일화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오늘날 '테디베어'의 시초가 됐다.
한국지회는 올해 아동병원협회 등과 협약을 통해 3만여 개의 테디베어 인형을 환아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구매자가 1개 사면 자동으로 1개는 소아과 병원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권순우 지회장은 "자선과 기부라는 재단 설립 이념을 따라 한국에서 '테디베어 포 키즈' 캠페인을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영리 재단으로 테디베어를 통해 보다 많은 아이에게 따스한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지역별 커뮤니티 구축 등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박정렬 기자)